어느덧 10번째 달력이다.
표지사진은 작년(2023년)에 까꿍이가 첫눈 밟은 날이다.
그리고 10번째 달력이라, 숫자 10을 크게 넣었고,
달팽이는, 지금 까꿍이가 투병중이라 속도가 느려져서,
그리고 이제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는 것이,
올드&레어카 오너의 자세라고 생각되어 골랐다.
1월 : 나의 모교에 알바하러 갔었다. 그리고 코로나에 걸렸지..
2월 : 겨울에는 세차를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씻긴 김에 찍었었다.
3월 : 3월은 벚꽃의 계절이다. 최근 5년간 4번을 저기로 간거같다....
4월 : 야간근무하고 정X성 닮은 직장동료를 카풀하여 퇴근하는데 뒤에서 다른 직장동료가 찍어준 사진이다.
5월 : 야구보러 갔다가 오래된 동네에 어쩔수없이 주차를 했는데, 그것마저도 그림으로 만드는 저 녀석이었다..
6월 : 어쩌다 상사를 갔었나보다.
7월 : 막연한 믿음으로 자초한 나의 명백한 잘못이다.
10월 : 드디어 까꿍이가 퇴원하였다. 단, 완치는 아니다.
11월 : 작년에는 노란색 한 색깔로 갔다.
12월 : 작년에 내 병원을 두번 바꿨는데,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 그래도 많이 호전되었다.
나름 작년이 까꿍이에게는 유의미한 해였다.
일단 햇수로 10년차였고,
마일리지 20만km를 돌파했고,
신발도 신던걸(마제스티구)로 새로 신었고,,,
젠장... 너무나도 크게 상했다.
지금도 까꿍이는 좋지가 않다.
그제인가 딸기모찌묵고 기분이 좋은 나의 아들이
갑자기 옆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는 빠빠랑 같은 날 귀신될(=죽을)꺼야?"
나는 그럴거다고 했다.
올해는 제발 까꿍이가 건강해져서 다시 잘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미안하고,,
이게 차가 안나가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제발 올해는 그거 하나.